[한의대 도서 큐레이팅] “현대과학이 바라 본 한의학은?”…한의대 예과생을 위한 도서 추천
상태바
[한의대 도서 큐레이팅] “현대과학이 바라 본 한의학은?”…한의대 예과생을 위한 도서 추천
  • 승인 2024.02.29 0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혜령 학생기자

주혜령 학생기자

wngpfud1234@naver.com


‘한의학 소담’ - ‘한의원의 인류학’ - ‘한의학 탐사여행’ - ‘중국 의학은 어디서 시작되었는가’

[민족의학신문=주혜령 학생기자] 0 또는 1, 또는 하나의 물리 공식으로 세계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현대  과학과는 달리, 한의학은 음양오행, ‘氣’, ‘血’, ‘津液’ 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으로 세계의 운영 원리와 인간의 몸을 설명한다.

이로 인해 예과에 입학해 처음 한의학적 개념을 접하는 학생에겐  한의학에서 설명하는 세계에 이질감을 느끼고 이걸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당황스러울 수 있다.

이 혼란을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라도 예과 때는 그간 우리가 배워온 현대 과학적 개념과 한의학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지, 한의학에는 어떤 가치가 있는지, 또 더 나아가 내가 한의학을 배워 어떤 의가가 될 것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예과생이 한의대를 다니며 읽어보면 유익한 책 4권을 소개한다. 

 

■한의대 교과목에 불만이 있다면 : ‘한의학 소담’
 
한의대를 다니다 보면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교과목, 혹은 한의학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것 같다는 한계를 느끼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 때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다.

이 책에는 불합리하다 생각되는 한의학 교과 과정과 정확히 무엇인지 실체가 잡히지 않는 한의학 이론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 그리고 이에 대한 부산대 한의대 교수님들의 답변이 실려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못하겠다면, 내가 가진 궁금증과 비슷한 질문을 던진 학생의 부분만 골라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서양의학에 한의학이 갖는 차별성이 알고 싶다면 : ‘한의원의 인류학’

서양의학에서 해부학적, 분자적 구조물로 바라보는 인체가 아니라, 한의학에서 전인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인체의 특별함 및 임상적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에 더 나아가 의사의 역할이 단순히 병을 알아내고 약을 처방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환자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는 과정까지 포함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한의학의 차별성을 알고 싶다면, 또 좋은 의가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면 위 도서를 추천한다. 

 

■한의학은 비과학적인 학문인 것 같다는 고민이 있다면 : ‘한의학 탐사 여행’
 
서울대 의대와 동의대 한의대를 졸업한 복수면허자 윤영주 교수(부산대 한의전)의 질의 응답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차이점과 과학으로써 한의학을 설명함으로써 올바르게 한의학을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한의학의 과학화 논쟁의 근원은 무엇인지, 과학화를 해야 하는 이유와 어떤 방향으로 진행해야 할 것인지, 더 나아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한방 의료의 모습은 어떠한지, 현행 의료제도에서 어떻게 실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폭넓게 담고 있다.

한의학이 비과학적인 것 같다는 근본적 한계를 고민 하고 있다면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의학의 뿌리가 궁금하다면 : ‘중국 의학은 어떻게 시작 되었는가’

학문이 왜 발원했는지, 또 왜 이어져 왔는지를 알지 못하면 그 학문을 왜 공부해야 하는 지 이유를 알 수 없게 된다. 

한의학도 마찬가지다. 한의학이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를 알고, 왜 계속 발전하며 현대까지 이어져 내려왔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한의학은 고리타분한 옛 학문에 불과할 뿐이다. 

이 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중국 의학이 어떻게 시작 되었고 발달했는지를 근거를 들어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나면 한의학은 현실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전해 온 임상과 가장 밀접한 실용적 학문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초반부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뒤로 갈수록 점점 더 흥미진진해지니 참고 끝까지 읽어보는 것을 추천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