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요가 47탄, 요가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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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요가 47탄, 요가 철학
  • 승인 2024.03.01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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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휘

김서휘

mjmedi@mjmedi.com


김서휘
명가한의원

“모든 철학을 탐구한 결과, 나는 요가 철학만큼 탐구할 가치가 있는 것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SIVA SAMHITA』, I.17

 

요가는 이론적 지식과 실천적 적용이 독특하게 혼합된 것이다. 이 이유만으로도 요가는 연구할 가치가 있다. 요가의 8가지 수행 단계 중 네 번째인 프라나야마를 수련하면 철학적 여행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인식에 이르게 된다.

 

요가는 가장 심오한 불가사의인 우주와 관련된 인간의 본성을 다룬다. 요가는 ‘결합하다’의 의미를 지닌 산스크리트어 어근 유즈(yuj)에서 파생된 말로, 결합, 혹은 가축에게 멍에를 메우는 것을 뜻한다. 요가 철학의 맥락 안에서 결합이란 개별 영혼과 우주적인 영혼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은 내부의 신성을 추구해야 하며, 요가는 이를 성취하기 위한 체계적인 수단을 제공하면서 그 향상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 보장한다.

요가 철학은 수세기에 걸쳐 위대한 사상가들에게 관심의 대상이었으며, 그 수행법은 여러 유익한 점 때문에 격찬 받아 왔다. 현대에 이르러 요가는 세계 각지에 널리 퍼져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모든 이유로 요가의 가르침은 열린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 새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 개념들을 파악하는 것이 어려워 보이지만, 일단 이해가 되면 인간 존재를 꿰뚫는 심오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요가의 문헌들

요가에 대한 언급은 주석, 개념 정의, 찬송의 형태로 인도의 경전들 안에 두루 발견된다.

가장 오래된 인도의 경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들에 속한다고 평가된다. 가장 초기의 것은 베다(Vedas)로, 그 이후의 모든 가르침의 근본이 된다. 베다는 태초에 신이 계시한 것으로 영원한 진리가 간직되어 있다고 여겨진다. 베다를 구성하는 것은 신성한 찬가, 제의의 규정, 제문, 철학적 성찰 및 고대의 지식 등이다. 베다 가운데 서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우파니샤드(Upanisads)인데, 이것은 우주적인 영혼의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적이고 신비주의적인 경구와 시로 이루어져 있다. 『카타 우파니샤드Katha Upanisad』는 마음의 평정과 감각의 통제에 대해 말하며, 『스베타스바타라 우파니샤드(Svetasvatara Upanisad)』는 요가의 수행과 그 효과에 관해 기술하고 있다.

또한 명상에 의해 영혼을 발현시키는 것을 다루는 다양한 시대에 작성된 일련의 전문적인 요가 우파니샤드가 있는데, 여기에서는 신성한 음절인 “옴aum”이 명상의 대상 중 최고의 것으로 제시된다.

다른 고대의 저작들로는 우주론과 세계의 질서를 다루는 푸라나(Puranas)가 있다. 대체로 명상과 마음의 평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주요 푸라나인 『스리마드 바가바탐(Srimad Bhagavatam)』안에는 요가 아사나의 치료적 측면에 대한 주목할 만한 언급이 들어 있다.

요가에 대한 최초의 언급들 중 하나는 적어도 3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히르부드냐 상히타(Ahirbudhnya Samhita)』라는 제의를 위한 안내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요가를 개별 자아와 지고의 자아의 결합으로 규정한다. 또한 파탄잘리에 의해 열거된 요가의 8가지 수행 단계를 포함하여 요가의 이론과 수행을 개략적으로 설명한다. 설명에 의하면 처음에 두 개의 요가 교본이 계시되었는데, 하나는 “마음을 억제하는 요가”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행위의 요가”에 관한 것이다. 이 두 개의 기록은 유실되어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독립된 범주에 속해 있는 위대한 서사시인 『라마야나Ramayana』와 『마하바라타(Mahabharata)』는 신이 인간으로 화현한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러한 이야기 중간 중간에 도덕적, 철학적 주제에 대한 담론들이 산재되어 있다. 마하바라타는 요가에 관한 지식의 중요한 원천이다. 이야기 자체에서도 인물들은 언제나 똑같이 중요한 일에 앞서 요가와 명상에 의지하여 마음을 집중한다. 요가 철학에 대한 긴 담론들 또한 찾아볼 수 있다.

『바가바드 기타Bhagavad Gita(신의 찬가)』는 위대한 요가의 교본으로, 지금도 매일같이 수백만 명의 인도인들에 의해 읽혀지고 암송된다. 이것은 『마하바라타』 중에서 경전의 성격을 지닌 부분으로, 전투 전야에 크리슈나신과 그의 열렬한 제자인 아르주나 사이에 이루어진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는 18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요가의 여러 측면에 대해 논의하는데, 그 중에 행위(Karma)의 요가, 지혜(Jnana)의 요가, 헌신(Bhakti)의 요가가 포함되어 있다. 또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온을 얻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그 외에 종교적인 의무, 도덕적인 삶, 이타적 행위, 마음의 안정, 욕망의 절멸과 포기 등 다양한 주제들을 망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우주와 창조의 본질 및 영혼과 신성의 찬미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다룬다.

이러한 문학 작품들로부터 철학적 편집이 이루어져 요가에 대한 지식의 총체가 형성되었는데, 이것이 8단계의 요가(아스탕가요가)라고도 알려진 파탄잘리의 『요가 수트라(Yoga Sutra)』이다. 그 성립 연대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더 앞선 시기로 산정하기도 하나, B.C. 200년~800년 사이에 걸쳐 다양한 시기가 추정되고 있다. 파탄 잘리의 『요가 수트라』는 모든 요가 학파로부터 인정받는 권위 있는 문헌으로, 그 이후의 모든 저작의 원천이 된다.

요가와 나란히 보편적 진리를 인식하는 다양한 방법을 다루는 다섯 가지 고전적 체계가 발생하였다. 그 중 하나가 상키야(Samkhya)학파로, 요가와 짝을 이루어 우주의 본질과 진화 및 우주 안에서 인간과 신이 점하는 위치에 대해 완전한 개념적 틀을 제공한다. 신, 영혼, 근본 물질이 영원히 공존하는 세 가지 원리로 제시된다.

 

*출처

『아헹가 행법 요가』-실바·미라·시암 메타(2006), 출판 선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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