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요가 48탄,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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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요가 48탄, 명상
  • 승인 2024.03.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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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휘

김서휘

mjmedi@mjmedi.com


김서휘
명가한의원장

 

명상은 마음을 무디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명상 중 마음은 평온하지만 면도날처럼 날카롭고,

고요하지만 활기에 넘친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는 확고부동하고 안정된 자세로 앉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

이 자세에서 척주는 올라가고 마음은 심장 안의 의식 속으로 가라앉아 녹아 버리는데,

여기에 진정한 자아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B.K.S. 아헹가

 

명상은 일상의 관심사와는 관계없는 시간을 초월한 상태로, 심리적인 시간과 공간의 범위를 넘어선다. 명상은 우리 영혼의 본질적인 부분을 무한한 우주와 의식적으로 연결하고, 우리에게 지극한 행복의 경험을 선사한다.

수행 지침

명상은 초보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이는 프라나야마 수행이 규칙적인 일과로 확립된 후에 수행한다. 프라나야마는 몸을 안정되게 하고 마음이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명상은 프라나야마를 수행한 뒤에 할 수도 있고, 그 자체로만 수행할 수도 있다.

마음은 고요한 상태로 오래 있지 못하고 세속적인 생각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명상이 쉽지는 않다. 수행은 반드시 진솔한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만일 마음이 집중하려 들지 않으면 이를 받아들이고 다음날 다시 시도하는 게 낫다.

명상 수행에 있어 앉는 방법을 따라야 하기는 하지만, 명상 그 자체는 배워서 알 수 없는 상태이다. 수행만으로 명상을 이룬다는 보장도 없고, 혹은 한 번 경험한 후 다시 이룰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준비가 되어 있을 때, 그 경험은 찾아온다.

주의사항- 우울증이나 신경 쇠약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명상 수행을 하지 않는다.

 

명상을 위한 방법

파드마아사나로, 혹은 명상을 할 수 있는 어떤 자세로든 앉는다. 척주와 머리를 똑바르게 세우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다. 위쪽 눈꺼풀을 아래로 당겨 눈을 감는다.

팔을 들어 올려 가슴 앞에서 가볍게 합장한다. 엄지손가락이 흉골 아랫부분을 가리키게 하고 나머지 손가락들은 가슴에서 떨어지게 한다. 가슴을 약간 앞으로 가져오고 팔꿈치는 아래로 내려 허리를 향해 뒤로 보낸다. 손가락 끝을 향해 손바닥을 뻗고 손등과 손가락 관절의 피부를 뼈 쪽으로 가볍게 당겨 넣는다. 손목의 긴장을 푼다.

1단계

눈꺼풀로부터 시선을 거두고 안구의 긴장을 푼다. 귓구멍으로부터 듣는 작용을 거두어들인다. 호흡을 가능한 한 미세하게 유지하면서 콧구멍에 닿지 않게 한다. 혀 앞부분으로부터 감각을 거두어들인다. 아주 미세한 정도로 몸의 살을 피부로부터 안으로 거두어들인다. 두피로부터 두개골을, 두개골로부터 뇌를 안으로 거두어들인다. 이마 근처에 있는 뇌의 앞부분보다 두개골 기저에 있는 뇌의 뒷부분에서 의식이 더 깨어 있어야 한다.

눈은 눈 안에, 귀는 귀 안에, 코는 코 안에, 그리고 혀는 혀 안에 있게 하고, 몸의 피부 또한 피부 안에 있게 한다. 정적이 찾아 드는 것을 경험한다. 의식이 순수해지는 것을 경험한다.

2단계

보고 듣는 작용과 혀의 감각을 안으로 향하게 한다. 이들을 아래로 내려 흉골 아랫부분 뒤에 있는 영혼의 자리에서 만나게 한다.

엄지손가락이 영혼에 경의를 표하고 영혼 속으로 녹아 들어가게 한다. 나머지 손가락들이 우주에 경의를 표하고 우주 속으로 녹아 들어가게 한다.

AUM(옴)

수행이 끝났을 때, 합장했던 손을 조심스럽게 풀고 자리에 눕는다. 눈을 천천히 뜨고 정상 상태로 돌아온 다음 일어난다.

얼마 동안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말고 고요한 상태로 머문다.

 

*출처

『아헹가 행법 요가』-실바·미라·시암 메타(2006), 출판 선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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