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은 현대 한의학 발전 기반…참다운 가치 알아야”
상태바
“동의보감은 현대 한의학 발전 기반…참다운 가치 알아야”
  • 승인 2024.03.25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혜령 학생기자

주혜령 학생기자

wngpfud1234@naver.com


허준박물관 '동의보감, 조선에서 세계로' 특별전 개최
◇ 김충배 허준박물관 관장

[민족의학신문=주혜령 학생기자] 동의보감의 애민 정신과 세계적 확산이 갖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됐다. 
 
허준박물관은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을 기념하여 ‘동의보감, 조선에서 세계로’ 특별전을 박물관 2층 특별전시관에서 3월 22일부터 오는 9월 29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별전에는 동의보감 초간본, 세계기록유산등재 증명서, 장부도, 현재까지 출간된 여러 종류의 동의보감 도서, 베트남 약물협회지에 실린 동의보감 관련 연구, 동의보감 처방을 활용한 다양한 현대 의약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 동의보감 초간본 

김충배 관장은 “동의보감의 가치는 당시 현존하는 의서들을 총망라한 뒤, 찾아보기 쉽게 편찬했다는 점에 있다. 그 근간에는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의보감은 의문보감, 의방활투, 방약합편 등 후대에 다양한 의서가 발간되는 데에 기본이 되었다”며 당대의 의서를 정리한 것에 나아가, 이후 한의학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 (왼쪽부터)의학입문 장부도, 동의보감 신형장부도, 동의보감 한글언해 필사본의 신형장부도 

 
또한 중국과 한국의 장부신형도를 비교하며 “두 그림이 비슷한 듯 보이지만, 그 근간에 깔린 철학이 다르다”며 “중국의 장부도와는 달리 (호흡을 위해) 벌리고 있는 입이나 단전 부분의 주름 등을 통해 동의보감에서는 사람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동의보감이 한국의 독자적 의학 체계를 담고 있는 의서라는 점을 설명했다.
 
또한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의약품, 사람들이 흔히 먹는 쌍화탕까지도 동의보감 처방에 근거해 상용화 되있다”며 동의보감의 가치가 현대인들에게 알게 모르게 이어지고 있었음을 전했다.
 
김 관장은 “많은 사람들 동의보감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동의보감의 어떤 면이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가치가 있었는지는 잘 모른다”며 “이 전시를 통해 어떻게 세계인의 보물로 인정받을 수 있었는지 이해하며, 전시회를 관람하는 여러분도 한 가지 씩이라도 자신의 보물을 가져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