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불가피, 국내시장 위축"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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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불가피, 국내시장 위축" 답변
  • 승인 2003.03.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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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희망 한의사도 24%나 차지

한의협, WTO 설문조사 1차 분석

대한한의사협회가 지난 5월 전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WTO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7%가 의료시장 개방시 한의계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응답자 중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30대와 40대(1천245부, 전체 응답자의 61%)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의협이 작성한 1차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협상 진행방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3.1%가 국내와 외국의 한의사 시장의 일부개방을, 17.6%가 완전개방을 주장하여 전체적으로 개방을 주장한 사람(60.7%)이 국내 시장의 폐쇄를 주장한 한의사(20.8%)보다 많아 한의사들은 개방을 불가피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 중 의료시장이 개방될 경우 국내 한의학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 한의사는 77%(완전 위축 29%, 약간 위축 48%)로 개방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시켜 주었다.

개방시 가장 두려운 상대는 중국을 지목한 회원이 88%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미국(8%), 대만(3%) 순으로 꼽았다.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한의사도 적지 않았다. 비록 54%가 외국에 한방의료기관을 설립할 의향이 없다고 대답했지만 24%는 설립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해 적극적 의지를 가진 소수를 배려하는 일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한양방 이원적 의료체계와도 직결되는 한방의료서비스의 분류체계에 대해서는 55%가 독자적인 한방의료서비스를 신설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양의학과 같은 Medical service에 포함되기를 원하는 한의사도 31%나 되었다. Para-medical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은 2%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회수율은 22.8%(8천200부 배포 중 1천872부 회수)로 지부별로는 제주도의 경우 66명 전원이 응답해 100% 참여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인천(49%), 울산(47%), 부산(34%) 순이었으며, 서울은 22%, 경북은 9%로 응답률이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30대 52%, 40대가 30%로 30∼40대가 전체 응답자의 82%를 차지했다.

6월 22일 대외법률연구소로부터 연구용역결과를 보고받은 한의협은 7월 2일 열리는 WTO 대책위원회에서 최종 검토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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