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주는 대의원총회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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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주는 대의원총회 만들라
  • 승인 2005.03.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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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크게 보면 외적인 위기와 내적인 위기로 나뉜다. 이중 외적 위기는 내부 구성원을 단결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므로 잘만 하면 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반면에 내적 위기는 내부를 분열시키면서 자멸을 초래하곤 한다.
한의계도 내·외적인 위기가 있지만 일반 국가사회의 위기와 별반 다르지 않아 내적인 요인이 최대의 위협이 되고 있다.

그중 집행부를 견제하는 세력이 없다는 게 가장 심각한 문제로 거론된다. 이런 지적은 여당만 있지 야당이 없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라 하겠다.
견제세력의 부재는 대의원총회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속으론 맘에 들지 않아도 정작 총회석상에서는 본질을 꿰뚫어 문제를 제기하는 대의원이 없다.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운 조직된 대의원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당연한 현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집행부의 잘잘못이나 정책의 타당성을 놓고 공방전을 벌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일선 한의사들은 가뭄에 단비 내리듯 신선한 정책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90년 초반 대의원총회에서 정책부재를 신랄하게 추궁한 끝에 예산 5천만원을 확보하여 정책기획위원회를 탄생시킨 그런 대의활동을 기대한다.
설령 획기적인 정책의 변화를 일궈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대의원총회가 긴장감을 더할수록 집행부는 변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총회에 임하기를 기대한다.

비록 일부지역이긴 하지만 대의원들이 총회준비자료를 신청하는 등 날이 선 듯한 모습을 보이자 한의협집행부가 짐짓 긴장하는 데서 알 수 있듯 대의원의 역할이 어느 정도인지 시사하는 바 크다.
이런 점에서 일부 지역의 대의원들이 중앙회에 총회준비자료를 신청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이 정도의 열성이 있어야 총회의 중심을 지킬 수 있다. 다만 보다 많은 지역의 대의원들이 특화된 자료를 신청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사전 자료의 신청을 넘어 총회분과위원회와 본 회의에서의 치밀한 운영전략과 개개 대의원의 핵심을 찌르는 질의능력에 따라 대의활동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런 일은 고립적인 대의원 한 사람만으로 안 된다는 점에서 조직된 여야의 필요성을 절감케 한다.
대의원의 팀플레이는 임박한 총회에서는 기대난망이지만 개개 대의원 차원에서나마 열과 성을 다해 총회에 임해서 회원에게 새로운 희망의 불을 지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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