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12주년 맞은 금호무료한방진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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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 12주년 맞은 금호무료한방진료소
  • 승인 2005.03.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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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에 건강지킴이로 나선 한의사들

갈수록 정서가 메말라지고 팍팍해지는 세상, 삶이 고달픈 이들에게 든든한 건강 지킴이를 자처하는 이들이 있어 관심을 끈다.
지난 16일 금호무료한방진료소(소장 김범철·서울 성동구 금호동 대인한의원장)의 의료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이날 만큼은 뜻깊은 하루로 다가왔다. 한방진료소가 16일로 어느 덧 개소 12주년이 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1993년 3월 16일 처음 문을 연 금호무료한방진료소는 개소 당시엔 주로 서울 성동구 행당동 철거민들을 대상으로 한 진료로 출발했다. 이듬해인 3월부터는 무의탁 노인들을 진료하기 시작했고, 95년에는 경기도 양평군에 소재한 ‘평화의 집’을 방문해 진료하기도 했다.

이후 2003년 10월부터 지금까지 금호동과 성북동 진료소로 나뉘어 각각 3명의 한의사와 한의대생 및 일반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의료진들이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진료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진료소 재원은 주로 회원 한의사들의 후원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의탁 노인진료가 눈에 띄게 늘었으며 주 진료내용은 침·약·뜸·상담인데 소외계층이다 보니 상담치료가 많다고 한다.
그렇게 지난 한 해 동안 금호동과 성북동에서 진료한 환자는 모두 합해 8백여명이 넘어섰고 주 평균 진료환자수는 금호동이 29명, 성북동이 11명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김범철(35) 진료소장은 “한의대 재학시절부터 금호동 무료한방진료에 나오기 시작한지도 벌써 10여 년이 넘어섰다”면서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 16일 성동 평화의집에서는 진료활동 12주년을 기념하는 조촐한 행사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동안 이 진료소를 거쳐간 선후배 한의사들과 인근 지역주민을 비롯, 동사무소 및 성동 평화의집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12년 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해 온 이들 건강지킴이들을 아낌없이 격려하고 축하해 주었다.

김범철 진료소장은 “우리의 활동은 지역민들을 위한 활동이고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에 의한 공동의 활동”이라면서 “이러한 활동이 앞으로 우리사회에서 작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 좀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호한방무료진료소의 궁극 목표는 지역주민들이 주축이 되는 의료생활협동조합이 생겨 더 이상의 진료소가 필요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현재 금호동 진료소에서는 김범철 진료소장을 비롯해 김현수·이현우 씨가 진료를 맡고 있고, 성북진료소에서는 조경원·이재우 씨 등이 진료를 맡고 있다.

■ 진료소 커뮤니티 주소 - www.freechal.com/jinryo

■ 후원계좌 - 국민은행 811010124591
예금주 - 민용두 (금호동무료한방진료소)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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