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모든 역량 집중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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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모든 역량 집중해야 할 때
  • 승인 2005.05.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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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S사태로 1만 5천 한의사의 가슴은 숯덩이처럼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새 회관개관을 앞두고 한창 축제 분위기여야 할 한의계가 뜻하지 않은 돌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국의 한의사는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분쟁심의회의 IMS 급여결정과 수가 인정 관련 공지를 받은 날부터 비상체제로 들어가 그야말로 한의사의 모든 것을 걸고 사력을 다해 싸워왔다.

다행히 하늘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호소하는 전국 한의사의 뜻을 읽기라도 한 듯 실날같은 희망의 빛을 비추고 있다.
지난 11일 건설교통부장관이 한의협이 제기한 IMS 진료수가 결정공지에 대한 이의신청에 대한 회신에서 ‘한의협의 주장내용을 면밀히 검토하여 차기 심의회(5.27) 심의안건으로 상정, 재논의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심의회 위원장에게 지시한 데 이어 장관을 면담하고 나온 안재규 회장은 ‘한의협의 건의에 대하여 면밀히 상황파악하여 조치하겠다는 성실한 답변을 얻어냈다’고 보고한 것이다.

재논의 지시나 면밀히 상황파악하여 조치하겠다는 장관의 답변이 곧 심의회의 IMS 급여결정과 수가 인정 철회로 이어지리라고 단정할 아무런 근거는 없다. 공연히 한의계가 김칫국부터 마시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과거 전례로 보아 정부의 결정은 언제나 유동적이었다는 점에서 마지막 철회 결정이 나올 때까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장관의 지시와 답변이 한의계에게 역량을 발휘해볼 기회를 안겨줬다는 사실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

한의사 각자가 가진 기운을 모으면 10여일은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 될 수도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우리 한의계는 과거에도 그런 신화를 창조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다만 짧은 기간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각자 회원이 가진 모든 능력을 효율적으로 결집해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일부 회원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회장 용퇴론도 그때까지는 잠시 유보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때 가서 책임을 물어도 늦지는 않을 것이다.
개개한의사와 한의협, 나아가서는 한의학의 운명은 앞으로 10여일 안으로 결정된다. 중차대한 시기에 회원 각자는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대신 전화 한 통, 팩스 한 장에 한의계의 비원을 담아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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