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의 조속한 수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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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의 조속한 수습을 기대한다
  • 승인 2005.06.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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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안재규 회장의 사표 처리 문제는 논란 끝에 임시총회에서 결정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일부에서는 안 회장의 복귀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는 견해가 없지 않으나 한의협 이사회에서 극히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정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정상적인 선택이라는 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이 시점에서 한의계는 총회의 선택을 조용히 지켜보는 게 최선이라 여겨진다.

총회의 결정을 통한 사태의 수습은 한의협 정관과 관행에 따른 조치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외부환경이 엄중하다는 인식의 소산이기도 하다. 이달 2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부터가 복병이다. 의사출신 국회의원의 의정능력이 날로 신장되고 있는데다 의협 회장출신 신상진 의원이 첫 상임위 활동을 한다는 사실에 비상한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이번 국회에서는 한의계의 관심을 끄는 약사법 개정안이 상정돼 한약사시험조항이 모법에 신설될 예정으로 있지만 언제, 어떤 논리로 삭제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IMS 문제가 건교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넘어갔지만 안심할 처지가 못 된다. 오히려 공이 보건복지부로 넘어감으로써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커졌다. 이 단계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느냐에 따라 자보는 물론이고 건강보험 급여 여부가 판가름난다. 대응의 방식도 건교부단계에서는 절차적 부당성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보건복지부단계에서는 신의료기술 판정의 기준인 안전성, 유효성, 경제성에 주목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언론환경도 과거와는 사뭇 달라졌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과거 한약분쟁 당시에는 인터넷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이용해 아젠다를 주도했다. 그러나 지금은 역전된 상황이다. 양의계 성향의 인터넷신문이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한의계가 주시해야 할 과제가 이렇듯 많은데 한의계는 어느새 시야가 좁아져 회장 사퇴라는 단순한 사안에 매몰돼버렸다.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한의계의 리더쉽 제고가 시급한 과제인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과 같이 편가르기나 소모전은 피해야 한다. 내부의 작은 갈등은 일단 접고 외부에 눈을 돌리는 게 현 시기 한의사회원의 현명한 처신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회원 개개인은 지난 5월에 보여줬던 참여의 열정을 계속 발휘해야 할 것이다. 특히 자기 역할을 못했다고 평가받았던 한의학회의 참여가 촉구된다.
한의협도 올해를 한의협 개혁의 원년으로 삼아 내부 혁신에 박차를 가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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