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 신민규(전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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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 신민규(전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장)
  • 승인 2005.07.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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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고 균형있는 시각으로 정론지 역할해야

그동안 한의계의 눈과 귀가 되어 구석구석의 동정을 살피고, 한편 날카로운 시각으로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며 한의학의 발전을 함께 고민해 온 민족의학신문이 16년의 시간을 이어온 것은 신문사 관계자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고에 힘입은 것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고 생각됩니다.

현재의 시간은 과거의 연속선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한의학이 존재하는 현실은 과거 전통적인 시대와는 너무나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폭도 정확한 예측이 어려울 만큼 불확실한 시대에 있습니다.

따라서 복잡한 현 사회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한의학의 현실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확장된 시각과, 미래를 예측하는 냉철한 판단력 그리고 올바른 비전을 세우는 지혜와 전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세계는 지금 WTO체제에 따라 무역질서가 재편되고 있고, 이런 흐름 속에 의료시장의 큰 변화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양방으로부터 가해져 오는 의료일원화 압력이 강도를 더해가고 여기에 더해 보완·대체의학이라는 이름으로 성장하고 있는 의료행태는 한의계에 시련이 될는지 혹은 발전의 가능성이 되어줄는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한의학에 대한 임상효과를 설득력 있게 증명해주길 바라는 것이 시대적 요구이고, 한의계는 적절한 방법을 찾아 한의학의 존재가치에 대해 당위성을 제시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미 한의계에도 대학, 연구실, 임상가 등 위치는 다르지만 ‘근거중심의학’이라는 화두를 놓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한의과대학은 현재 전국의 11개교로 늘어나 한의인력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창립한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을 통해 현 한의학교육의 평가와 전망 등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질적으로 우수한 인재들을 오늘의 의료현실에 맞는 경쟁력 있는 한의사로 배출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교육과 훈련을 위해 대학이 스스로 환경을 정비하는 일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창간 16주년을 거듭 축하드리며, 한의계의 현안에 대해 폭넓고 균형있는 시각으로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정론지의 역할을 위해 더욱 정진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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