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 창간 16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민족의학인 한의학은 엄연한 의학이자,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혹자는 한의학이라 함은 그저 옛 것으로만 여기거나 단지 보약을 처방하는 학문 정도로만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친 사람의 맥을 무의식적으로 짚고, 혈액 순환이나 장기의 활동이 원활하지 못할 때 침을 맞는 일처럼 한의학은 우리의 삶 기저에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의학은 우리 조상의 슬기일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생명의 줄기요 명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양 의학은 그 대상을 오로지 인간의 육체로만 파악하여 인체의 원리 분석 및 유전자 탐구 등에 주안점을 둡니다.
그러나 우리의 한의학은 육체와 정신의 결부라는, 서양 의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탐구 방식으로 우리 민족의 건강 및 장수에 기여해 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사상의학이라는 우리만의 한의학 체계를 정립하였으며, 중국의 의학과는 독자적인 방식으로 민족 의학이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오늘날 한의계의 위상은 바로 이러한 우리의 정성어린 역사적 노력의 결실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한의계가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끊임없는 연구의 수행과 함께 한의계 모든 분의 협력과 정보 교류가 병행되어야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서 민족의학신문의 역할이 부각된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에도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우수 학자들의 견해를 수렴,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고 시대의 변화를 신속히 감지하여 한의계가 이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이러한 임무를 수행해 나갈 때, 민족의학신문 발간에 힘쓰고 계신 여러분 모두가 스스로에 대해 강한 자부심과 국민 건강에 대한 사명감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국민의 건강과 위생에 막중한 책임을 부여 받고 있습니다.
한의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또한 그 우수성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민족의학신문 창간 1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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