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면허인 ‘대한동서의학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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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면허인 ‘대한동서의학회’, 출범
  • 승인 2005.09.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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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동서의학회(회장 민병일)는 8월 28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창립총회 및 제1회 학술대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7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이날 창립총회에서 민병일 회장(56·경희대 의대 생리학교실)은 “대한동서의학회는 친목도모와 동서의학(양한방결합의료)의 학문적 발전, 그리고 복수면허자의 권익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동서의학회는 지난해 창립 준비 발기인대회를 개최한 이후, 2004년 12월 복수면허인 5명의 이름으로 헌법재판소에 한·양방 통합진료를 표방하는 ‘동서결합병원’을 개설해달라는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학술세미나에서 민병일 회장의 ‘동서의학의 어제와 오늘’주제 발표에 따르면 복수면허인의 수(재학생 포함)는 한의사가 의대에 진학한 경우 35명, 의사가 한의대에 진학한 경우 89명이다.


미니인터뷰 - 민병일(대한동서의학회장)

동서의학 학문발전과 권익 향상 도모

민병일 교수는 동서의학회의 창립배경에 대해 “ ‘동서의학’이 요구되어지고 있는 시대적 변화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동서 협진에 대한 대중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복수면허자의 수는 2000년 이후 급증해 200명에 육박하고 있으나 제도적으로 복수면허자는 한 쪽의 영역만 선택해 병의원을 개설하고, 보험청구도 한 쪽만 선택할 수 있어 현실적인 제한을 받고 있다”면서 “이는 의료인의 자유로운 선택의 권리를 규제할 뿐 아니라, 환자가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까지 제한한다는 점에서 불합리하다”고 강조했다.
경희대 한의대와 의대를 차례로 거친 그는 “복수면허는 정책적으로 규제받으면서 정서적으로는 兩方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단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수면허인의 수가 증가하는 것은 의료인 스스로 현대의학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구하고자 하는 시장의 요구를 감안하면서, 환자의 편에서 동서의학의 필요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서 의학은 메이저에 못 낀다. ‘한의학’은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분야이고, 그래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학회에서는 동서의학의 학문적 연구 외에 정책연구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의료일원화’에 대한 학회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선적으로 환자의 편에서 생각해야 할 것”으로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교육의 부분부터 접근해야 하고, 여기에 동서의학회가 필요하다면 협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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