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효과 규명에 ‘삶의 질’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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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효과 규명에 ‘삶의 질’도 인정
  • 승인 2005.09.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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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침구임상연구 가이드라인 개정 회의

지난 1995년 WHO가 침구 임상방법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한 이후, 새로운 버전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국(WPRO)과 경희대 동서의학연구소는 지난 8월 24~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침구임상연구 가이드라인 개정을 위한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고, 회의에 참가한 한·중·일 등 9개국의 대표자들은 침구임상연구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도출했다. <사진>

이번 회의의 사회를 맡은 강성길(경희대 한의대)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침구 및 연구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변화에 맞게 달라진 용어의 개념을 손질했다. 내용상으로는 기존 가이드라인이 관련된 연구방법을 모두 나열하는 식이었다면, 이번에는 다양한 임상연구방법을 인정한다는 원칙을 두되, 연구방법의 의미와 중요도에 따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판에서 달라진 점은 침구 임상연구에 있어 HRQoL(건강관련삶의질)의 연구방법이 도입됐으며, 피실험자의 권리보호를 위한 측면이 추가됐다는 설명이다.

최승훈 WPRO 전통의학 자문관은 “이번 회의의 결과는 마무리 과정을 거쳐 내년 3월경 책자발간을 마치고 각 회원국에 배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침구임상연구 가이드라인을 위한 회의는 비정기 회의로, 이번 회의는 1995년 WPRO가 발간한 ‘침구임상연구 가이드라인’이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개최됐다.
경희대 동서의학연구소측은 이번 회의를 위해 1년간 국내 침구임상 전공교수와 임상연구전문가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개정 초안을 만들었다.

참석자들은 한국측에서 준비한 초안이 대부분 수용되었다는 평가다.
한국측 참가자 박히준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이 회의에서는 가장 논쟁의 초점이 되어 온 대조군에 대해 대분류를 정했으며, 변증·개체차·삶의 질·임상의 실제 상황을 포함하는 프래그머틱 등을 반영하는 연구방법론 및 질적 연구 등을 중시토록 했다”면서 “연구소측에서는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세계적으로 관심이 확대된 침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기 위한 연구를 활성화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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