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교육여건 개선을 위하여 - 신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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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교육여건 개선을 위하여 - 신민규
  • 승인 2005.12.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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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규
전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장, 경희대 한의대 학장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뒤로하고 병술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의료계에 뜻하지 않은 많은 일들로 인해 혼란을 겪었다면, 금년 병술년에는 한의계 모든 관계자분들이 올바른 판단과 결단력으로 역량을 모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식정보화사회가 성숙되어짐에 따라 정보의 생산력과 전파력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지적수준과 시민의식의 성장 속에서 한의학에 거는 기대만큼이나 한의학을 평가하는 안목도 날카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황우석 박사의 큰 논란 속에서 우리는 첨단의 전문과학분야일지라도 결코 일반인과 벽을 두지 않고, 국민적 차원의 관심 속에서 논의될 수 있고, 또 국가를 흔들 만큼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황 박사가 태풍의 핵이 된 것은 무엇보다 질병치료, 그리고 삶의 질을 좌우하는 연구였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사태를 바라보는 학자의 입장에서 특히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이루어 내더라도 그 과정에서 대중에게 신뢰를 약속할 수 있는 학자로서의 태도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됩니다.
투명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진, 내실 있는 학문만이 한의학의 올바른 정립을 이룰 것입니다.
교육과 연구의 산실인 대학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음을 직시하여 한의학 내실을 다지기 위해 대학에서도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두 곳 한의대에서는 학생들이 기초교수 인원 충원 및 임상실습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수업거부를 한 바 있습니다.
이는 더 나은 교육을 바라는 학생들의 욕구가 표출된 한 예일 뿐입니다. 각 대학 학장 및 교수 차원에서도 대학당국에 인력양성 및 전임교수 증원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 높은 교육을 바라는 한의계의 욕구는 십분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길지 않은 역사의 한의대 현주소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너무도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전반적으로 한의학 교육여건을 향상시키는 것은 학문발전을 위한 기본적인 사업입니다. 눈앞에서는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의료일원화 문제와 국립대한의대 문제 등에 대해서도 한의계의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해 한의학 교육발전을 총괄하는 기구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될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보건복지부 인가를 받았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발전된 한의학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보다 심도 있는 준비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의학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대학과 연구단체, 협회, 관계 당국, 언론 등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긴밀한 협조체계에서 한의학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나아가는 힘찬 한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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