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한의학의 산 증인으로 평가받는 際光 배원식 선생(91)의 삶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사진은 책 표지>
‘際光 裵元植 先生 仁心儒術의 길’이란 제호가 붙은 이 책은 한의학에 입문하는 과정, 해방후 교육사업, 부산피난시절 서울한의과대학 설립, 한의사제도 제정, ICOM 창립과정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책의 제목으로 사용된 ‘仁心儒術’은 부산피난시절 신익희 제헌의회 의장이 한의사법을 통과시킨 뒤 써준 글로 仁心儒術 功同良相(어진 마음으로 의술을 베푸는 것은 그 공이 재상의 공과 같다)에서 따온 글이다.
실제로 그의 업적은 한 나라의 재상이 이룬 공만큼이나 컸다는 후문이다. 이 책을 편찬한 제자 이종안(한의협 전 홍보이사) 씨는 “이전부터 모셨던 분이지만 자료를 정리하면서 이렇게 위대한 분인 줄 미쳐 몰랐다”고 밝혔다.
배원식 선생의 업적은 △현대한의학의 의학적 토대 마련 △한방의 세계화 △한의학 수호 △장학사업과 사회사업으로 나눠 소개됐다.
그가 병리생리론에 입각해 저술한 ‘신한방의학 총론’은 부산피난시절 운영된 서울한의과대학 최초의 교과서로 사용되었을 정도로 한의학교육분야에서 공헌을 하기도 했다.
정담출판사 刊, 260쪽.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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