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홍순봉 선생의 생애와 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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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홍순봉 선생의 생애와 업적
  • 승인 2006.01.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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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아픔 보듬은 영원한 의장

고 홍순봉 대의원총회 의장은 한의학의 미래를 위해 전 한의사들이 길거리로 나와 싸웠던 시기에 한의계의 중심에서 한의사들을 보듬고, 모두가 하나 돼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해준 인물이다.

경북 청송 출생으로 경희대 한의대(12회)를 졸업, 부산에서 보성한의원을 운영해 온 고인은 13년간 대의원총회 의장직을 맡아왔던 것에서 보여지 듯 한의사들을 조율하고 이해를 이끌어 내는데 탁월했다.

1985년 부산시한의사회장 시절 “지금은 비록 사소할지 몰라도 한의학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그의 호소는 한방의료보험을 도입하는 데 큰 힘이 됐다. 그리고 1993년 한약분쟁 당시에는 약사법 시행세칙의 부당한 개정에 맞선 투쟁의 중심에 서 있었다.

당시 부산에서 이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택시 30대를 대절해 120명의 한의사들이 항의시위를 하며 서울로 올라왔을 때 그는 “옳은 일이라면 회칙과 부딪히는 한의 있더라도 회원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이들과 하나가 됐다. 이것은 한의사들이 끝까지 하나가 되어 나갈 수 있었던 동력이 됐다.

부산시한의사회장을 역임했으며 03년부터 국제동양의학회 회장직을 맡아왔다. 04년 대전대 지산의학상을 수상했다.
후배들을 늘 챙겨주던 의리의 사나이이자 총회장에서는 과단성있는 사회로 유명한 영원한 의장이었던 그는 65세라는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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