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 범대위, 수은 이어 이번엔 코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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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 범대위, 수은 이어 이번엔 코카인
  • 승인 2006.04.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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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대응해야”에 “측은하다” 반응도
중앙언론도 무시 수준, 재발방지책은 필요

장동익 의협회장 당선자가 만7개월 만에 거의 같은 주제와 내용을 가지고 한약의 안전성 문제를 들고 나왔다.
이에 대해 일선 한의계에서는 우려와 분노의 목소리와 함께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같은 의료인으로 ‘안 됐다’”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공인의 신분에 올라와 있으면서도 이런 허언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에 측은한 마음까지 든다는 것이다.

장동익 당선자 측에서 지난해 9월에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수은 36ppm을 들고 나오더니 이번에는 코카인 성분까지 붙이고 나온 것이다.
10일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는 그동안 실시한 한약성분 분석 결과라며 123건 중 60건 이상에서 수은이 허용치 이상 검출됐으며 비소 납 등 중금속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141건을 검사한 결과에서는 40건에서 스테로이드 등 전문약 성분이 검출됐으며 특히 2건에서는 코카인 성분이 나왔다는 것이다.

마약성분과 관련해 장동익 당선자는 검찰에 해당 한의원 명단을 통보하고 기획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전문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은 한의원에서 구입한 60첩의 한약 중 34첩에서 수은이 검출됐으며 이중 10첩은 수은이 5ppm 이상 나왔고 8첩에서는 전문의약품성분이 나와 인위적으로 투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발표가 있은 후 후속조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는 감감 무소식이다. 수은을 한의사가 인위적으로 투입했다면 응당 처벌을 받아야 했을 것이고, 한약재 유통 생산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사회 문제화 됐을 것인데 비슷한 조짐조차도 없는 것이다.
이번 한약에서 코카인 성분이 검출됐다는 내용도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내용이 분명한데도 관계기관은 물론 중앙 언론도 눈길조차 주고 있지 않다는 것은 이 주장이 얼마나 현실성이 없는 내용인가를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의협 정채빈 보험이사도 “아무런 근거도 없는 음해 수준에 불과한 일이지만 의협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는 공인 신분으로 어떻게 이러한 행동을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을 흠집 내려는 이 같은 행동에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구습에 젖어 있는 사람이 으름장을 놓으며 상대를 위축시키려는 태도로 볼 수 있다”며 “수준 밖의 태도이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실력행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앞으로 한의협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의사도 의학적 필요에 따라 향정신성 의약품을 취급할 수 있으나 코카인은 유통 자체가 범죄행위임으로 검찰이 직접 나서도록 하라는 것이다. 범대위의 주장처럼 불법적으로 코카인이 투입됐을 경우 당사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법률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는 그간 위원장직을 맡아 왔던 장동익씨가 의협회장에 당선됨에 따라 ‘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의 저자 유용상 원장(광주광역시 북구 미래아동병원)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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