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교육 빌미 의료강의, 국민 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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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빌미 의료강의, 국민 건강 위협
  • 승인 2006.06.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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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18개대에 강좌 폐지 요청, 심천사혈요법 적극 대응키로
개원가, “요청만으로는 효과 거두기 어려울 것” 근본 대책 촉구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며, 국민보건에 해가될 사항을 지적하고 개선을 유도해야할 대학이 오히려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대학은 강의 개설료 등의 목적으로 이 같은 강의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회교육을 빌미로 한 일반인 대상 의학교육이 국민 보건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우려는 지난 5월 TV 공중파를 통해 의료인이 아닌 자가 사혈요법을 시행해 엄청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는데도 많은 대학에서 아직도 ‘심천사혈요법’ 등의 강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의사협회는 무분별한 의학강의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지난 6월 26일 강원대, 울산대 등 전국 18개 대학에 ‘심천사혈요법’ 등 의료관련 강좌를 폐지해 줄 것을 공식으로 요청했다.
한의협은 공문을 통해 “귀 대학의 평생교육원(사회교육원)에서 운영되는 ‘심천사혈요법’ 등 의료강좌는 무면허자에 의한 짧은 기간의 강습으로 대규모의 무면허 의료행위자를 양성할 우려가 있다”며 “최근 방영된 심천사혈요법에서와 같이 피시술자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일반 국민들에게는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과연 이 같은 경고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겠는가라는 부분에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아 보다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회교육법상 자가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단순 교육인 이상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고, 이들이 교육을 받고 불법의료를 행하는 증거를 포착해 고발해야 하기 때문에 한방과 관련한 불법의료행위는 방치돼 있다는 주장이다.
심천사혈요법은 대학뿐만이 아니라 현재 전국에 약 120개의 연수원이 만들어져 이 요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요법의 창시자라고 밝히고 있는 박남희 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심천사혈요법을 보급하는 목적은 각 가정에서 한사람 정도는 배워서 가벼운 증세는 가정에서 직접 사혈을 함으로써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수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한의계의 무관심과 정부의 방치 속에 성장한 이 같은 불법의료행위는 올해만 모 대학원 대체의학과에서 ‘심천사혈요법의 건강개선 효과 조사연구’와 ‘심천사혈요법 시술 후 경배부 통증 완화에 관한 연구’ 등의 석사학위 논문이 제출된 정도다.

이 같은 심천사혈요법에 대해 한의협에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뿌리 뽑지 못하면 국민보건에 큰 위협을 줄 것이고, 대중들에게 잘못 전달돼 수지요법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보고 전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피해자들과 연결해 후속조치를 추진 중에 있으며, 검찰에 기획 수사 등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협의 한 관계자는 “사회 단체와 연계해 곧 한방과 관련한 불법의료행위에 대한 고소·고발 작업을 착수한다”고 밝히고 “한의협과 시·도지부 한의사회 만이 아닌 일선 한의사들의 동참이 있을 때만 불법의료행위 퇴치 운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 심천사혈요법 측에서 주장하는 심천사혈요법이란?

우리 인체구조는 혈액순환만 잘 이루어진다면 아플 이유도 죽을 이유도 없는 구조로 돼있다.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오고 기능이 떨어지고 질병이 오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는 어혈이 혈관을 막아 피가 못 돌아다니는 현상들이다.
심천사혈요법의 기본 골격은 자연섭리법을 기준하여, 인체 스스로 소멸시키지 못하는 어혈을 인위적으로 빼주어 피의 흐름을 잘 돌게 해서 인체의 본래 기능을 스스로 복원하게 해주는 의술이다. 질병의 주범인 어혈을 제거해 주면 질병의 80% 정도는 치료가 가능하게 된다.
(심천사혈요법 홈피 요약 발췌)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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