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臍中痛案
■ 내용 : 내가 예전에 臍中痛으로 괴로울 때면 곧 당瀉를 하려 했는데, 항상 중지 손가락으로 臍中을 눌러주면 잠시 설사가 그쳤고, 혹은 바로 泄瀉를 할 때에도 또한 臍中을 눌러주면 통증이 없었는데, 다른 날에 臍中에 뜸을 뜨니 마침내 아프지 않았다. 이후에 또 瀉利가 그치지 않음을 느낄 때마다 臍中에 뜸을 뜨면 설사가 그쳤다. (『針灸資生經』)
■ 원문 : 予舊苦臍中痛, 則欲당瀉, 常以手中指按之少止, 或正瀉下亦按之則不痛, 타日灸臍中, 遂不痛矣, 後又覺瀉利不已, 灸之則止.
■ 설명 : 臍中痛이 있으면서 당瀉를 동반한 증상을 치료한 醫案이다.
■ 변증분석 : “당瀉”는 淸稀하고 垢穢한 물질을 瀉下하는 것을 지칭하는데, 혹은 “泄利”라고도 稱한다. 『東醫寶鑑』에서는 腹痛을 大腹痛, 臍腹痛, 小腹痛으로 대별하여 치료를 구분하고 있는데, 臍腹痛의 경우에는 少陰의 병으로 여기고 四逆湯, 薑附湯, 五積散加吳茱萸를 사용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
■ 치료분석 : 臍中은 神厥穴인데, 여기에 뜸을 뜨면 腹中의 虛寒을 제거하고 溫中止瀉하는 까닭에 泄利, 臍腹痛이 치료된다. 『東醫寶鑑』에서는 배꼽은 무조건 따뜻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하고는 代灸塗臍膏, 溫臍種子方, 溫臍兜두方, 封臍艾 등의 치료약과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김남일(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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