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형 범대위원장 교체냐 유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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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형 범대위원장 교체냐 유임이냐
  • 승인 2006.07.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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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집행부, 현실과 회원 정서 사이에서 고심

박종형 범한의계양방대책위원장의 사퇴서 처리를 둘러싸고 한의협과 시도지부장협의회 간에 일시적인 갈등상황이 연출됐으나 갈등의 내용이 본질적인 것이 아닌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수습의 가능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런 논란의 발단은 최근 벌어진 일련의 현안에 대한 대처가 적절했느냐는 문제로 촉발됐다. 한의협은 양의계의 공격이 소강상태로 들어가 대체로 선방했다고 평가하는 반면 일선한의사들은 드러난 성과가 없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내 서로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보건신문 보도에 대한 언론중재위의 중재안 수용은 일선한의사들의 불만이 불출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한의계는 당할 대로 당했는데 정작 언론중재위가 제시한 중재안을 수용함으로써 민·형사상 고소와 고발의 길이 막혀버리자 한의사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시도지부장들도 중앙회의 대응이 미진했다고 간주하고 성명서를 발표해 일선한의사들의 정서를 대변했다. 중재안 수용에 대해 7월 8일 발표된 시도지부장협의회의 성명서는 화살을 범대위로 돌렸다. 이 성명서는 “(중재안 수용이) 회원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이며 중대한 오류를 범한 것”, “중앙회와 범대위가 사태를 너무 안일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시도지부장협의회는 대안으로 미온적인 현행 범대위의 각성과 비상기구로 조직을 재편해 대외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자 박종형 범대위원장이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22일 열기로 했던 범대위 출범식도 전격 취소하고 긴급 전국임시이사회로 대체됐다. 이 때문에 한의협의 내부갈등이 표면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사회는 장시간 비공개 논의를 한 끝에 사표 처리와 명칭 변경 문제를 회장단에 위임하는 것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한 지부장은 “더 좋은 범대위원장이 있으면 새로 임명하든지, 다른 대안이 없으면 현재의 사람을 고쳐 쓰든지 백지위임한 것”이라고 위임의 성격을 정리했다.
양측이 한발씩 물러날 뜻을 보임에 따라 박종형 위원장의 사퇴서 처리 전망도 다소 불투명해졌다. 회장 입장에서는 시도지부장들이 요구한 ‘더 좋은 범대위원장’을 찾기가 쉽지 않고 그렇다고 유임시키는 일도 전국 회원의 초미의 관심사가 돼버린 상태에서 난처한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최종 결과는 이번 주 중으로 열리는 지부장회의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위원장의 사퇴서 처리 여부와 관계없이 범대위의 명칭변경은 확실시된다. 양의계의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위원장 유용상)가 의료일원화 특별대책위원회로 확대·개편됨에 따라 한의협도 상응한 조직으로 재편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한의협은 ‘한의학 발전 및 의권사업’에 초점을 맞춰 명칭을 변경함으로써 무면허업자와 양방의 한의학 폄하문제에 대처한다는 복안이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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