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專院 교수는 한의학 本領에 충실한 사람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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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專院 교수는 한의학 本領에 충실한 사람이어야”
  • 승인 2006.09.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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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의 경우 한의학이론에 접목할 의지가 중요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이하 한전원) 설립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교수 선정을 둘러싼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교수를 선발해야 할 것이라는 한의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런 목소리는 과거 한의대 교수선발방식을 답습하는 한 한의계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한의대교육의 변화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 수 없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의계인사들은 교수의 선발과 교육목표 및 교육과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보직교수의 선발이 향후 한전원의 성격을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에 따라 일반 교수는 물론 한전원장 등 주요 보직의 향방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정부가 현재 내년 1, 2월 중 원장과 과장 등 보직교수를 선임하고, 내년 중으로 50명의 기초교원 중 25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이선동 교수(상지대한의대 예방의학교실)에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모델 정립을 위한 연구’를 의뢰한 상태로 12월말까지 연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이 연구과제 중에는 ▲전문대학원의 성격 규명 ▲전문대학원에서 배출하고자 하는 인력 ▲교육학습모델 ▲교수자격 요건과 임용모델 등 11개 분야가 포함돼 있다.

연구책임자인 이선동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설치 대학이 정해질 때를 대비해 바닥을 깔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연구결과는 선례가 없는 만큼 한전원, 대학, 교육부가 적극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의계인사들도 주요한 결정은 한전원이 설치되는 대학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교수 선임과정에서 한의협과 한의대 등 한의계단체에 자문을 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의계 스스로 교수선정기준을 미리 설정해두는 것도 좋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모 한의대 교수는 “교수선정은 한전원의 목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므로 교육목표가 어떻게 설정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그는 다만 “한의학의 본령에 충실한 다음 다른 분야와협력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결국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 한·양방 협진도 좋지만 ‘한의학을 잘 이해하는 사람’을 우선 선발해야 한다는 게 그의 기본 입장이었다.
한의대 학장을 역임한 한 교수는 “한의학을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가진 교수를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학을 완벽하게 알지는 못하더라도 한의학이론에 접목시킬 사람을 일차적으로 뽑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한의학 전공자를 선발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라는 게 이 교수의 판단이었다. 가령 내경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내경 자체에만 머물기보다 세계화 현대화시키는 데 지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기본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을 선발하는 위험성도 지적됐다. 기초학에서 조교경험이나 임상에서 수련경험을 거친 사람은 괜찮지만 개원경험만 있을 경우 관이 없어 자기 고집만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밖에 도덕성이 떨어지는 사람, 눈치보기에 익숙한 사람도 선발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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