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침, ‘한방약 부작용의 실상’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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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침, ‘한방약 부작용의 실상’ 발간
  • 승인 2006.10.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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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더 이상 묵과 않겠다” 법적 대응 방침

지난 5월 보건신문의 ‘한약 효과 미미하면서 부작용 심하다’는 기사에 이어 이번에는 ‘한방약 부작용의 실상’<사진>이라는 책이 나와 한의계를 또다시 황당하게 하고 있다.
고려수지침학회 유태우 회장(보건신문 대표) 편저로 ‘친 생명의학의 탄생’이라는 부제까지 걸고 달고 출간된 이 책은 한마디로 한의학을 음해하고 자신들의 영업을 위한 책이라는 게 한의계 인사들의 한결 같은 판단이다.

전국의 공중보건소장에게 배포된 것으로 보여지는 이 책에 대해 한 공중보건한의사는 “한약 부작용에 관해 수집해 놓았고, 아무튼 아주 황당하고 또 황당한 책”이라며 “이런 책이 나올 정도의 상황에서 전문의 문제로 우리끼리 다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책을 액면 그대로 믿을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충분히 악용될 소지가 있으며 한방을 음해하는 데 사용될 수 있어 보인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의협 최정국 홍보이사는 “지난번은 일개 전문지와 한의사협회가 다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한의계에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아 유태우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던 것을 취하했지만 더 이상 그대로 놓아둘 수가 없어 법적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18일 ‘악의적인 한의약 폄하 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묻겠다!’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제도권의 부정을 서슴지 않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보며, 한의학발전과 국민건강수호위원회는 유씨의 악의적인 한의약 폄하 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 등 강력 대응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또 “유씨가 책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한의사가 아닌 자가 스스로 한약에 대해 강의하고 자칭 ‘친 생명의학’이란 근거도 없는 정체불명의 ‘서금의학’을 창시했다”면서 “국민을 현혹하는 작금의 현실에 대해 한의계는 향후 발생할 국민건강위협에 대한 우려와 아울러 관계당국의 불법의료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강화와 수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수지침학회는 ‘瑞金醫學’을 “수지침의 모든 방법과 기구를 이용하는 용법”이라며 “부작용 없이 효과 좋은 의술만을 이용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책은 인터넷에 게재된 한약의 부작용을 한데 모아 놓은데 이어 조금이라도 한약과 관련해 부작용이나 독성에 대해 언급돼 있는 것이면 거의 다 모아 놓았다.

그리고 수지침학술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약복용 후 효과·부작용에 대한 결과 87.1%가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1차 설문조사에 이어 2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1.4%가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내용도 실려 있다.
또 O-ring test와 같은 방식인 수지력 테스트를 통해 한약재를 실험할 결과 80%가 건강을 악화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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