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장동익 의협회장 복귀에 신중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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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장동익 의협회장 복귀에 신중 반응
  • 승인 2006.11.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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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식 압박엔 단호히 대처”

한의계는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의 불신임안이 부결됨에 따라 이후 양의계의 태도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을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장동익 회장은 지난달 29일 의협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재적 대의원 242명 중 2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23명 반대 107명 기권 1명으로 찬성표가 우세했으나 참석 대의원 3분의 2 찬성이라는 불신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기사회생한 바 있다.

장 회장이 회무에 복귀하게 됐으나 여전히 내부갈등요인을 안고 있어 의협의 회무정상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의협의 내부갈등요인은 소아과의 개칭문제, 전공의협의회와의 관계, 장 회장의 도덕성 문제 등이다. 이들 현안은 장 회장의 입지를 언제든지 흔들 수 있는 요인들이다. 더욱이 불신임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많다는 점에서 향후 장 회장의 발목을 잡을 여지가 크다.

한의계는 의협의 회무정상화를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의협회장의 공백으로 유리한 점도 있었지만 대체로 마이너스였다는 게 한의계의 평가다. 의료단체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현안이 많은 터에 보건의료단체 중에서 발언권과 영향력이 큰 의협회장의 부재는 의료계 전체의 정책적 신뢰나 믿음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 회장의 복귀가 한의계에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장 회장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대로 떨어져 당분간 진통이 예상되지만 내부진통이 오래갈 경우 내부탈출용으로 한의계에 대한 마녀사냥식 압박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의협은 의약분업 저지 실패 후 공세의 초점을 한의계로 옮긴 선례가 있어 공세의 강화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것이다.

엄종희 회장은 “의협이 한의계와의 갈등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다만 의협이 한의계를 강하게 압박할 경우 때론 단호하면서도 지혜롭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일선 한의사들도 흔들림 없이 현명하게 대처해줄 것”을 당부했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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