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경혈위치 국제 표준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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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경혈위치 국제 표준안 확정
  • 승인 2006.11.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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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침구 연구 및 교육에 반영

WHO/WPRO(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와 한·중·일 3국 전문가가 3년 회의 끝에 경혈위치 국제표준안을 완성했다.
WPRO는 지난 2003년 10월 첫 비공식 전문가회의를 연 이후 총 6차 비공식전문가회의 및 3차 실무자회의를 거쳐 혈위 표준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그리고 지난 10월 31일~11월 2일 최종 회의에서 361개 경혈위치 표준안을 확정하게 됐다.

경혈위치 표준안은 혈자리 위치를 지정하고 이를 영문표현으로 완성하는 것.
이번 최종 회의에서는 그동안 협의를 이룬 혈자리와 영문표현을 수정, 점검하고 마지막까지 합의되지 못했던 6개 경혈 위치에 합의함으로써 마무리됐다.

마지막으로 합의된 6개 경혈 위치
▲수구 : 인중구의 중앙
▲구화료 : 수구와 같은 높이이므로 자동적으로 수구 위치와 함께 정해짐.
▲영향 : 비순구에서 비익의 중점이 만나는 점
▲노궁 : 2, 3 중수골 사이
▲중충 : 중지첨
▲환도 : 대퇴골의 대전자와 천골 열공을 잇는 선의 바깥쪽 1/3

WPRO 관계자는 “경혈위치 국제 표준안은 한·중·일을 비롯한 세계 침구학 교과서에 반영되며, 이에 근거한 새로운 침구 차트 및 동인(銅人)이 제작되어 침구 임상·연구·교육의 세계 공통 기준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혈위치 표준안은 6개월 이후 WHO 출판을 통해 배포되며, 이후 표준안의 개정작업은 WHO 전통의학 담당관 자문그룹 산하 전문가위원회에서 담당할 전망이다.
이날 한·중·일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등 10개국의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한국측에서는 강성길·김용석(이상 경희대)·임윤경(대전대) 교수, 구성태(한국한의학연구원) 씨가 참가했다.

한의계 한 관계자는 “경혈위치에 대한 국제 표준은 곧 의사소통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고전에서 애매하게 표현된 경혈위치에 대해 국내 뿐 아니라 국가간에도 이견이 있었으나 이를 해소함으로써 연구 및 교육 발전의 기본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표준안 확정 소식은 일본 마이니치신문·NHK 방송 및 미국 Acupuncture Daily 등에 소개됐다.

민족의학신문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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